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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중국산 전기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 송고 2024.03.22 02:00 | 수정 2024.03.22 02:00
  • EBN 관리자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지난해 1만대 판매를 훌쩍 넘긴 테슬라 모델 Y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이 차를 실제 중국산으로 인식하고 있을까? 컨슈머인사이트가 2년 이내에 전기차를 구입할 소비자 546명에게 물었더니 20%는 확실히 중국산으로 인식했고 45%는 중국산에 가깝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 말을 뒤집으면 35%는 중국산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만으로 품질 수준이 낮다고 볼 수 있느냐가 궁금하다. 해당 질문에 4명 중 3명은 ‘그럴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흔히 말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다.


그런데 국가별 전기차 가격 경쟁력에선 반응이 다르다. 해당 질문에 응답자의 47%는 단연 중국을 1위로 꼽았다. 그리고 미국이 44%로 두 번째에 올랐고 3위는 한국(39%)이다.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은 중국을 따라갈 수 없다는 의견에 대부분 찬성 의견을 건넨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을 던져봤는데 결과가 흥미롭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럴 것으로 답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보조금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가격 하락 기대감은 제조사의 전기차 가격 인하 압박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비록 500명 정도 설문이지만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가격과 원산지에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가격과 원산지의 조율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가 불티나게 팔렸던 이유는 브랜드와 가격이 원산지의 부정적 인식을 덮었기 때문이다. 비록 품질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산이라도 1,000만원 이상 내려간 가격에 ‘테슬라’ 브랜드를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이 적중했다.


그리고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바로 이 점을 주목한다. 테슬라보다 브랜드가 열세라면 당연히 가격으로 한국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오히려 이를 반대로 활용하겠다는 경향이 강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점에서 좋은 제품으로 이미지를 구축한 뒤 공격적인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생산 비용을 감안하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경쟁에 큰 자신감을 나타낸다. 현장 비용만 해도 한국 대비 절반 이하인 탓이다. 따라서 초반부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적용하면 브랜드 성장이 더뎌지는 만큼 좋은 제품을 국산 전기차 가격 수준에 맞추려 한다. 그런 다음 공격적인 가격을 설정해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숨기지 않는다. 게다가 여론 등에서 만들어지는 중국산 전기차의 이미지 또한 ‘저렴한 가격’, ‘낮은 품질’이 대부분이어서 오로지 가격으로만 승부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하지 않는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미 절반 정도 잠식된 전기 버스와 달리 승용 시장은 아직 중국 전기차의 한국 진출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정작 이들을 만나 얘기해보면 가격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따라서 진출 전부터 준비하는 것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방법이다. 구매 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 한다. ‘중국산’이 제품 이미지에 불리함이라면 ‘전기차’는 한국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물론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하겠지만 가격 인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다양한 중국 승용 전기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유도하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전기차가 바짝 긴장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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