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5 | 09
14.8℃
코스피 2,712.14 32.91(-1.2%)
코스닥 870.15 2.27(-0.26%)
USD$ 1368.5 2.5
EUR€ 1472.4 4.6
JPY¥ 878.9 1.2
CNY¥ 189.3 0.3
BTC 86,017,000 1,022,000(-1.17%)
ETH 4,186,000 23,000(-0.55%)
XRP 721.3 11.4(-1.56%)
BCH 629,500 13,200(-2.05%)
EOS 1,129 21(1.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EBN 칼럼] PBV(Purpose Built Vehicle)에 대한 기대감

  • 송고 2024.04.24 02:00 | 수정 2024.04.24 02:00
  • EBN 관리자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PBV가 성공하려면 생산 방식도 확 달라져야 한다.” 2024 CES 현장에서 만난 기아 경영진의 의지 굳은 발언이다. 기능의 다용도뿐 아니라 생산 공정 단축과 효율 개선이 뒷받침될 때 PBV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 이유는 PBV의 특성에 있다. PBV(Purpose Built Vehicle)는 말 그대로 소형 상업용 이동 수단이다. 철저하게 상업용으로 개발되고 판매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목적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게 목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수많은 이동 목적을 하나의 이동 수단이 모두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최대한 필요성을 만족시키는 과정이 수반돼야 PBV 시장이 반응한다. 그렇지 못하면 기존 특장으로 소비자들이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그래서 기아도 특장 부문에 샤시를 제공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아가 그리는 PBV 시장은 다양하다. 이동 공간이 필요하고 소유보다 이용에 가치를 두는 목적성을 가진다면 모든 분야가 공략 대상이다. 동네 독서 모임에 PBV를 활용할 수도 있고 택시로도 제공될 수 있다. 동시에 소형 작업용 차가 될 수도 있고 캠핑용으로 쓸 수도 있다. 장애인/비장애인 겸용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바퀴 달린 이동 수단이지만 공간을 최대한 다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핵심 기반을 둔다. 그래서 실내는 쉽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가정으로 비유하면 거실, 안방, 주방 등으로 변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간 모듈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의미다.


경험도 이미 쌓았다. 레이 1인승 밴이 대표적이다. 운전석만 있고 나머지 공간은 사용자 목적에 따라 꾸몄던 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어떤 사람은 꽃 배달을 했고 음식점 업주는 배달용으로 썼다. 이제는 크기를 키워 신선식품도 나르고 시트를 추가해 다인승 셔틀로도 쓰려 한다. 기업에게는 이동식 사무실도 제공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동화 제품이어서 바닥도 평평하다. 기존 1톤 소형 트럭의 카고 적재함이 사용자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쓰였다면 PBV는 밴형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그럼에도 현실 관점에서 PBV의 경쟁 상대는 1톤 소형 트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상에서 1톤 트럭의 용도는 택배, 배달, 용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아는 두 시장이 명확히 구분된다고 말한다. 1톤 소형 트럭은 화물인 반면 PBV는 승용에 근접한 생활 밀착형 전기 밴이라고 언급한다. 그렇게 보면 스타리아 밴과 성격이 겹치기도 한다. 따라서 PBV의 성공을 위해선 최대한 간섭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1톤 전기 소형 트럭, 스타리아 밴과 차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자동차는 제조사가 시장을 분석하고 가장 적절한 상품을 개발, 투입하는 구조다. 이후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개조하거나 변형해서 쓴다. 하지만 PBV는 제품을 먼저 만들고 맞춤형으로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게 차이점이다. 한 마디로 ‘시장 분석-제품 개발’이 아닌 ‘제품 개발-시장 개척’의 순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동의 여러 목적성을 최대한 심도 있게 파악하는 일이다.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되 이동의 목적성이 뚜렷한 시장을 찾아내야 성공의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사회가 다원화될수록 이동 목적 또한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12.14 32.91(-1.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5.09 22:16

86,017,000

▼ 1,022,000 (1.17%)

빗썸

05.09 22:16

85,987,000

▼ 1,003,000 (1.15%)

코빗

05.09 22:16

86,000,000

▼ 914,000 (1.0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