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17곳 일제히 배터리 제조사 공개

송고 2024.08.16 14:20 | 수정 2024.09.02 13:26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던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 구역.ⓒ연합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활동하는 17개 완성차 브랜드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일제히 공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과 각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16일 확인되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단종된 차종을 포함한 총 13종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현대차 9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1종은 중국 CATL 제품을 사용했으며, 제네시스 3종은 모두 SK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기아는 7종의 전기차 중 5종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나머지 2종은 생산 기간에 따라 이들 두 회사 또는 CATL 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2종과 3종의 전기차에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KG모빌리티는 2종 모두에 중국 BYD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BMW는 7종의 전기차 중 4종에 삼성SDI 배터리를, 2종에 CATL 배터리를, 나머지 1종에는 삼성SDI와 CATL 배터리를 함께 사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종의 전기차 중 2종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나머지 5종에는 중국 CATL 및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근 인천에서 화재가 발생한 EQE 차종을 포함한 EQS에는 CATL 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국내 판매 중인 14종의 모델에 삼성SDI 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볼보는 2종 모두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으며, 폴스타는 일부 모델에 LG화학 배터리를, 나머지에는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

테슬라의 경우,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CATL 배터리가 탑재되었고,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사용되었다.

렉서스는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RZ450e에 도요타와 파나소닉홀딩스의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즈'(PPES) 제품을 사용했다. 포르쉐는 타이칸 전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채택했으며, 지프와 푸조는 총 3종의 전기차에 모두 CATL 제품을 사용했다.

이번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주요 공급자로 자리잡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동시에 중국의 CATL과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해외 업체들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브랜드 17곳 일제히 배터리 제조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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