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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판 뒤집는 無·低알코올…카니발라이제이션 조짐도

  • 송고 2024.08.16 12:00 | 수정 2024.08.16 12:0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라거, 내리막길 걸을 때…무·저알코올, 가파른 성장

"새 음주 문화로 ‘소버라이프·헬시플레저’ 자리매김"

대전시에 소재한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무알코올 맥주칸이 품절돼 있다.ⓒEBN

대전시에 소재한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무알코올 맥주칸이 품절돼 있다.ⓒEBN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無)·저(低) 알코올 맥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주류업계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무·저알코올 맥주가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일반 맥주 시장까지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라거 맥주 시장이 주춤한 데 반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소매 판매액(직구·내수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판매) 기준 국내 라거 시장 규모는 1조48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1조3327억원과 비교해 11% 늘어난 수준이다.


라거 맥주 시장은 2019년 1조2619억원, 2020년 1조1321억원, 2021년 1조1268억원 순으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1조2610억원)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든 흐름이다.


같은 기간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다. 2023년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시장 규모는 5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시장은 2018년 140억원에서 2020년 240억원으로 2년 만에 71%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560억원)에는 5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일반 맥주와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판매량에서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판매량 기준 올해 라거 맥주 판매량 규모는 21억1100만리터(ℓ)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8년 18억4300만리터와 비교해 15% 증가한 수준이다. 맥주 판매량 규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19억2300만리터)부터 반등하는 추세다.


맥주 수입액 역시 최근 몇 년째 줄어들고 있다. 2018년 3억968만달러(약 4045억원)였던 맥주 수입액은 2022년 1억9508만달러(약 2548억원)가 됐다. 2023년 6월까지의 맥주 수입액은 1억978만달러(약 1434억원)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2023년 1년간 전체 맥주 수입액은 2022년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2022년 맥주 수입액이 역대 최저였던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맥주 판매량 감소 추세는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주류 시장 조사 기관 비어마케터인사이트는 2023년 1~9월 맥주 출하량은 그 이전 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 맥주 시장은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다. 2022년 같은 기간엔 2021년보다 맥주 출하량이 3.5% 줄었다.


반면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5년 새 4배 가까이 뛰었다. 연도별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연속 600만리터에 머물다 2020년 900만리터, 2021년 1600만리터, 2022년 2200만리터로 빠르게 늘어왔다. 올해는 판매량이 2300만리터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현상은 소비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연휴나 주말을 앞두고 장보기 피크타임이 지나면 일반 맥주보다 무알코올 맥주가 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조사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2020년 대비 지난해 264.1% 성장했다.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이번 리서치를 통해 지난해 음주 트렌드가 직접 제조하는 믹솔로지 문화였다면 올해는 ‘소버라이프’(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아 가볍게 즐기는 음주 생활)와 건강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가 새로운 음주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될 경우 무알코올 맥주가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저알코올 맥주가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무·저알코올 맥주 시장의 성장에 따라 판매량 역전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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