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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SK온, 캐즘 넘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 송고 2024.08.05 10:48 | 수정 2024.08.08 13:48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11분기 연속 적자…"중장기적 성장 모멘텀 여전히 유효"

수요 개선·원가 절감…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SK온

ⓒ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탓이다.


다만 SK온은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아래 캐즘 위기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창사 이후 11분기째 적자를 지속 중이다.


미국 출하량 증가에 따라 2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지난 1분기(385억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1119억원을 기록했다. AMPC 확대에도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과 저율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확대 등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SK온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캐즘 위기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반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개선과 원가 절감을 토대로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구체적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배터리 산업 캐즘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기관의 EV 시장에 대한 장기전망치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는 결국 전동화가 확대될 것이란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캐즘 시기를 내실을 공고히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은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특히 하반기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가 증가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생산 라인 효율화 등 원가 절감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경훈 SK온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활동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의 운영 효율성 개선 노력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비용 발생 항목이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도 당분간 흑자 전환은 어렵겠지만 3분기부터는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헝가리 이반차 공장의 램프업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 미국 내 EV9 기대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물량 증가에 따라 AMPC도 45%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불안 요소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수요가 부진할 경우 2분기에 그랬듯 신규 설비 초기 비용과 추가되는 감가상각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중국SKOY 신규 공장 가동과 수율 안정화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감안해야 할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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