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2
23.3℃
코스피 2,513.37 10.06(-0.4%)
코스닥 709.42 3.22(0.46%)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BTC 77,419,000 780,000(-1%)
ETH 3,162,000 78,000(-2.41%)
XRP 722.3 11.2(-1.53%)
BCH 454,500 7,350(1.64%)
EOS 664.1 0.8(-0.1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일자리가 복지다⑫] “워킹맘은 애국자”…금융권도 팔 걷었다

  • 송고 2024.06.03 06:00 | 수정 2024.06.03 08:3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여성 소득 100% 증가할 때 자녀수 4% 감소
임신·출산·육아까지 생애 전반 아우르는 지원
여성 인재 육성·발탁하며 기업문화 개선 박차

[제공=KB금융]

[제공=KB금융]

흔히 ‘일자리가 복지’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없다면 인간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AI(인공지능)와 로봇,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자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EBN>이 연중 기획으로 일자리 문제를 재조명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를 맞아 일자리 변화를 들여다보고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남성 중심 문화가 짙었던 금융권이 여성·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 구축에 적극적이다. 전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생존이 달려있다는 문제의식이 기저에 깔려있다.


한국 금융산업은 내수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달했지만 인구가 감소하면서 시장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경제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취업 가구(1.34명)보다 비취업 가구(1.48명)의 자녀 수가 0.27명 많았고, 소득 5분위에서는 그 차이가 0.34명으로 벌어졌다.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할 때 여성 소득이 100% 증가할 때 자녀 수는 약 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진은 “여성의 자녀 출산을 위해 경력 단절이 아닌 육아휴직 제도 등을 통한 경력의 연속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이에 금융권은 인구 감소와 같은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직원들, 특히 워킹맘의 경력의 연속성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재채용·단축근무·지원금 제도부터 경력 개발 지원까지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금융권 전반에서는 전향적인 육아휴직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 금융지주인 KB금융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며 워킹맘은 물론, 워킹 가장을 돕는 복지 시스템을 갖췄다. 육아휴직 1년(최대 2년), 출산 배우자 10일 휴가는 기본이고 출산 휴가를 법정휴가(90일)의 2배인 6개월을 사용할 수 있다.


출산 이후 최대 5년간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2년)을 사용하고 퇴사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받는 제도다.


남성 출산휴가도 적극 독려해 워킹맘들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KB금융의 남성 출산휴가 이용률은 5% 정도로, 업계는 물론 전 기업 최고 수준에 달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임신 중인 직원 또는 만 9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직원에 대해 3년 이내 휴직이 가능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모성보호제도를 시행 중이다.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육아 중인 여성 근로자의 전보 등 인사에서 근거리에 최우선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프로그램인 맘프로도 1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맘프로는 만 9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워킹맘이 오전과 오후 중 선택해서 일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KB국민카드 등도 초등학교 입학 자녀의 등교 지원 등 자녀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오전 10시 출근 혹은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를 경제적으로도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육아휴직 최대 1년 6개월을 사용할 수 있고, 육아휴직 급여로 기본급의 15%를 지원한다. 난임 직원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육아휴직을 24개월 지급하고 1년간 매월 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페퍼저축은행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매년 200만원씩 5년간 ‘베이비사랑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위탁보육을 시행 중이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이 국가적 과제이자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해 어린이집 개원을 추진했고, 2017년 증권업계 최초로 자체 운영 어린이집을 개원한 바 있다.


[제공=AIA생명]

[제공=AIA생명]

워킹맘을 지원하는 동시에 여성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육성·발탁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성과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면서 여성 인력을 대거 승진 발령했다. 1989년생 여성 임원도 포함돼 이사 이상의 여성 임원이 53명, 여성 지점장도 17명으로 업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IA생명은 리더급 여성 임직원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여성 임직원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AIA생명은 여성 임직원이 많을 뿐 아니라 근속 기간도 길다. AIA생명 여성 임직원 근속 연수는 평균 11.5년이다.


AIA생명은 공통 배경과 경험을 가진 여성 임직원이 함께 모여 서로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AIA생명 젠더 네트워크(Gender Network)’도 출범시켰다.


교보생명은 워킹맘의 일과 삶의 균형 잡힌 성공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내벤처 ‘해낸다컴퍼니’를 분사해 창업기업으로의 새출발하도록 했다. 해낸다컴퍼니는 워킹맘과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 ‘오후1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앱은 자녀의 일정과 동선을 관리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의 자기주도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외에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여성 이사 비중을 늘리면서 여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사외이사진 중 여성 비중은 31%로 전년 대비 8%p 개선됐다.


특히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여성인 권선주 사외이사, 윤재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KB금융지주는 처음으로, 신한금융지주는 14년 만에 두 번째로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세웠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13.37 10.06(-0.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12 08:25

77,419,000

▼ 780,000 (1%)

빗썸

09.12 08:25

77,440,000

▼ 744,000 (0.95%)

코빗

09.12 08:25

77,434,000

▼ 804,000 (1.0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