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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복지다⑪] 노인 천만 시대…“나이들어도 일할 권리 보장돼야”

  • 송고 2024.05.20 06:00 | 수정 2024.06.03 08:31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일자리, 생계유지 수단 넘어 자아실현·사회적 소속감 제공
정부, 올해 노인 일자리 예산에 2조264억원 투입
삼성 ‘디지털 아카데미’ 운영…노인 취업 역량 강화 지원

[제공=연합]

[제공=연합]

흔히 ‘일자리가 복지’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없다면 인간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AI(인공지능)와 로봇,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자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EBN>이 연중 기획으로 일자리 문제를 재조명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를 맞아 일자리 변화를 들여다보고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년퇴직 후에도 변함없이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다가올 초고령사회가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4% 이상을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 전원이 만 60세 이상의 노인 세대로 편입됐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내년에는 20%, 2030년에는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한국 인구의 고령화는 양적·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 기로에서 노인 일자리 문제는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노인 인구 내의 세대 간 차이와 세대 내 특성을 고루 고려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6조3848억원이던 노인 보건·복지 예산은 올해 25조6483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예산 증가폭이 가장 높은 항목은 노인 일자리다. 노인 일자리 예산으로 올해 2조264억원이 투입 되며 이는 전년 대비 3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7월에는 ‘제3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종합계획’이 발표됐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노인인구의 10%인 약 120만명 이상에게 노인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의 양적 확대를 추진한다. 또 경험이 풍부하고 역량이 높은 신노년 세대에 맞춰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를 전체 노인 일자리의 40%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매년 노인일자리를 확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일자리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의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하는 신노년세대가 2020년부터 노년기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일자리에 대한 욕구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적 증가와 질적 내실화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유지의 수단을 넘어 자아실현과 사회적 소속감을 주는 활동이다. 특히 노년기의 사회·경제적 활동은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빈곤을 비롯한 고독, 질병, 소외 등 복합적인 노인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중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의 연구에 의하면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소득증가는 참여 전 대비 빈곤율(상대적 빈곤율)을 10.2%p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 노인의 사회활동으로 건강 상태가 유지돼 국가 전체 의료비를 약 7500억원 절감했다. 이밖에도 일자리 참여 노인은 건강 개선, 인간관계 호전, 우울감 개선,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기업들도 노년층의 건강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위한 CSR 신사업. 삼성

사회적 약자 위한 CSR 신사업. 삼성

삼성은 노인들을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CSR)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 디지털 약자들이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해 일상에서 불편을 해소하고 취업 역량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스원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제일기획·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사업에 참여한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들이 기초 디지털 역량을 쌓고 취업을 통해 사회참여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연계형 디지털 교육을 진행한다. 이미 올해 첫 취업 대상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선정돼 3월 초부터 2주간 실습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노인 40명 중 30명이 채용 확정돼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 역사 내 소화물 단기보관과 배송 직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에스원은 연내 기업·기관 2~3곳을 추가 발굴해 취업 연계형 맞춤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총 10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휴비스 전주공장은 올해 전주시·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 인턴십(세대 통합형)’ 사업에 참여했다. 시니어인턴십 사업은 숙련 기술을 보유한 만 60세 이상인 자를 멘토로 고용한 기업에 1인당 300만원의 채용 지원금을 지원한다.


휴비스는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42명 시니어 멘토를 고용했다. 휴비스 전주공장을 시작으로 전북 시니어 인턴십 기업은 3호까지 늘어났다. 시니어인턴십에 참여한 멘토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적응이 어려운 신입사원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어 현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숙련된 기술력을 갖춘 시니어의 채용은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재취업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내년에도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여수시와 손잡고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임직원이 이용하는 사내 카페와 커피 머신에서는 연간 약 10톤의 커피박이 발생한다.


LG화학은 커피박을 업사이클해 커피박 연필·화분 등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커피 싸이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상품 제작 과정에서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해당 사업이 노인, 청소년 등 지역사회 다양한 계층을 후원하는 선순환 사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월 서울시와 어르신 도보 배달원 채용을 주요 골자로 한 ‘어르신 일자리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 도보 배달원 채용 및 관리 △어르신 일자리 동행 사업 홍보 및 사업 활성화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선도 모델 도입 △친환경 배달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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