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중국·동남아·남미 에어백 시장 동시 공략

송고 2016.09.05 11:09 | 수정 2016.09.05 11:09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한영인터 베트남 에어백 봉제공장 인수…멕시코 에어백 공장 신설

중국 3공장 건설 검토…"2020년까지 年 매출 6000억원 규모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에어백 사업을 대폭 확장한다. 기존 국내 및 중국에 이어 추가로 베트남과 멕시고로 거점을 넓혀 에어백 사업 매출을 2020년 6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5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베트남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고, 멕시코에 에어백 공장을 신규로 건설한다. 이로써 해외 에어백 생산시설은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경북 경산공장과 중국 난징 및 쥐롱 등 2곳의 해외 생산 기지에서 연간 36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 소재 한영인터내셔날로부터 에어백 봉제부문을 170억원에 인수했다. 한영인터는 연산 7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봉제하는 업체다.

변재명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사업담당 상무는 "이번에 인수한 베트남 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적용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북미 및 유럽시장에 대응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멕시코 에어백 공장 전경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완공한 멕시코 코아우일라(Coahuila)주 에어백 쿠션 공장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멕시코 공장은 생산량은 연간 300만개 규모다. 북미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이 외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난징 소재 에어백 중국 제1공장에 고기능성 제품인 OPW 사이드커튼 에어백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OPW(One Piece Woven)은 원사 제직시 봉제없이 에어백 형상을 바로 만들어내는 공법이다.

난징 OPW 공장은 투자가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 연간 60만개 물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 현재 100% 가동을 나타내는 중국 쥐롱시 에어백 2공장의 추가 증설 및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3공장 설립도 적극 검토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직원이 사이드 에어백 쿠션의 품질검사를 하는 모습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중국 에어백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에어백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내 OPW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완성차에 장착율이 낮아 향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향후 2~3년 내 유럽시장에 공급기지 구축을 목표로 투자지역을 물색중이다.

에어백 쿠션 세계시장은 2015년 기준 3억8000만개로 추산된다. 자동차 생산량과 장착률의 증가로 매년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나타낸다.

기존 에어백 외에 풋(Foot) 에어백, 파사이드(Far-Side) 에어백, 벨트(Belt) 에어백 등 새로운 제품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장기적으로도 전망이 밝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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