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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설왕설래’, 사측 ‘MZ 겨냥’에도…몽니 부린 노조

  • 송고 2024.06.25 15:31 | 수정 2024.06.25 15:32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사측 ‘생산직 추가 채용’ 등 MZ 세대 맞춤 제안

“조합원 기대 못 미쳐”…교섭 결렬 뒤 파업권 확보

“파업 카드 쓰기 어려워” vs “이제 시작…지켜봐야”

[제공=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동조합(현대차 노조)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MZ 세대를 겨냥한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권을 획득하며 사측 압박에 나섰다. 지난해 최대 실적에 따른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모양새다.


6년 만의 파업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전망은 분분하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과 업계 맏형인 현대차 노조가 드디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투표에 참여한 4만1461명 중 93.65%(3만8829명)가 파업에 찬성하며 파업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노조 재적 인원(4만 3160명) 대비로는 89.97%가 파업에 찬성한 것.


중앙노동위원회 또한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했다.


노조는 올해 최대 실적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4.5일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한 상태다.


사측의 올해 임단협 기조는 ‘MZ세대’에 합당한 대우가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연구·사무직 매니저(사원·대리급) 1만여명을 대상으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급을 도입하는 골자의 임금 체계 개편을 노조에 제안했다.


현대차는 책임매니저(과장급 이상)부터 연봉제를 채택, 새로 계약서를 작성하며 연봉이 큰 폭으로 뛰는 구조다. 2023년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이지만, 이 연봉은 책임 매니저급 이상에 해당한다.


반면 매니저(사원·대리급)은 높은 노동 강도에도 불구하고 연봉 인상이 낮다. 이에 기본급은 유지하면서도 성과급 제도 도입을 통해 매니저급에 돌아가는 보상을 늘리자고 제안한 것.


또한 생산직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도 했다. 기존 예정된 300명에 500명을 추가 채용, 총 800명을 뽑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 노조의 채용 인원 확대 요구를 들어준 셈이다.


이 외에도 사측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제안이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현대차가 2년 연속 실적을 경신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현대차가 최고 실적에 따라 지급하던 특별보상금을 임금 교섭에 포함해 한 번에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황. 단 한 번의 임금 교섭으로 모든 것이 결정 나게 됨에 따라 노조도 강경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업계 전문가들은 노조 측의 강경 대응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주장한다. 다만, 사측의 MZ를 겨냥한 제안마저 거부했다는 점에 의문을 표한다. 노조가 ‘사무직 대상 성과보상제는 생산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이 같은 대응은 일부 노동자를 대표하지 않는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정년 연장 논의를 임단협에서 지속해 언급하는 점도 비판받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이 노동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큰 만큼 노사정이 함께 모여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개별기업과 노조만 협의한다고 실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6년만의 현대차 노조 파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맏형이자 국내 최대 노조인 현대차 노조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과 아직 교섭 초기인만큼 당장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혼재한다.


다만 현대차 노사가 극렬하게 부딪힐 때와는 차별점이 있다. 사측이 MZ세대를 겨냥한 제안 등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이에 현재 노조가 파업카드를 꺼내들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교섭에서도 파업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무분규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지난 5년간 무분규로 교섭을 마친 전례가 있고, 양측이 서로 극한 대결로 가는 양상은 아니다“라면서 ”노조가 쉽게 파업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긴 여러모로 현재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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