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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와 대구銀 손발 척척…부산·광주·제주銀, 시중은행 하고 싶어도 못한다

  • 송고 2024.05.17 11:26 | 수정 2024.05.17 11:2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16일 금융당국,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결정

尹대통령, 지난해 11월 은행 독과점 비판한 지 6개월만에 행정진행 ‘일사천리’

DGB금융 주요주주 삼성생명, 미리 지분 처분해 3.35% 보유 ‘지배구조 해결’

BNK금융 롯데그룹(11%) 대주주…JB금융 삼양그룹(14.14%) 대주주 위치

금융권 “시중은행되면 경쟁력 확대…다만 산업자본 대주주 설득 어려워 고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은행들의 독과점을 비판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결과다. 대구은행은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새롭게 출범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도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제공=연합]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은행들의 독과점을 비판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결과다. 대구은행은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새롭게 출범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도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제공=연합]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은행들의 독과점을 비판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결과다. 대구은행은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새롭게 출범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도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금융당국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결정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독과점 비판(지난해 11월)에서 촉발됐다. 이 비판 6개월 만에 시중은행 전환이 확정된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5대 시중은행으로는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 수 없고, 이 때문에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통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본인 이익에만 주력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은행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금융권·학계 회의를 거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 산업에 새로운 플레이어를 도입해 ‘메기’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대구은행은 DG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신청일 기준 자본금은 7006억원이며, 새 사명은 ‘IM뱅크’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은행들의 독과점을 비판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결과다. 대구은행은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새롭게 출범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도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제공=각 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은행들의 독과점을 비판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결과다. 대구은행은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새롭게 출범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도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제공=각 사]

이번 시중은행 인가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대구·경북 중심으로 운영해 왔던 지점을 앞으로 강원도·충청도·전라도·제주도 등으로 확장한다.


기존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는 동시에, 시중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는 현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밀접하게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구은행은 강원지역에 영업점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강원 금융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비대면 채널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낮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PRM들이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비재무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여신을 제공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금리는 전략 상품에 따라서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기존 대구은행의 상품도 일반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부분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PRM이란 퇴직한 베테랑 은행원이 포진한 기업금융영업전문가(PRM)를 말한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가운데 추가적인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도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기준인 지배구조 요건을 부합하는 지방은행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은산분리부담이 사라지지 않는 한 산업자본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노력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인가를 위해서는 자본금 요건(최소 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 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 10%) 두 가지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자본금 요건은 6개 지방은행(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모두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지배구조 요건을 갖춘 곳은 대구·제주은행뿐이다. 제주은행은 요건상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은 하지만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은 지배구조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시중은행 전환이 어렵다.


부산·경남은행을 보유한 BNK금융지주는 롯데그룹(11%)이, 전북·광주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는 삼양그룹(14.14%)이 대주주다. 만약 이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시도할 경우 대주주 의결권을 4% 이내로 줄여야 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제주은행 75% 대주주인 신한금융도 제주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한금융은 2002년 제주은행 지분 51%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1969년 설립된 제주은행은 외환위기(IMF) 때 위기를 맞으면서 신한금융에 인수됐다. 제주은행과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가 설립한 은행이라는 공통점도 보유 중이다.


신한금융이 제주은행을 제주은행으로 두는 이유와 제주은행을 신한은행과 통합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제주도 특유의 지역색을 고려하고 제주 주민을 위한 은행이라는 설립 목적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수도권에 진출하는 다른 지방은행과 달리 제주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자는 설립 목적을 수행 중”이라며 “지역 특성상 제주은행 브랜드와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영업 요소”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의 경우 삼성그룹과 대통령의 지원사격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대주주 삼성생명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지배구조 요건을 완성했다. 2019년 대구은행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했고, DGB금융지주의 주요 주주에는 국민연금(8.78%), OK저축은행(8%), 삼성생명(6.95%)이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그해 삼성생명은 DGB금융지주 지분 3.6%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현재는 지분율은 3.35%다.


금융권 관계자는 “DGB금융은 일찌감치 지배구조 요건을 개편해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해왔다”며 “반면 BNK금융은 대주주 롯데와 논의해 지분율을 줄여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대주주 지배구조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을 갖고 있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전국구 영업이 가능한데다 조달금리도 낮아질 수 있고 지방은행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경쟁력이 향상된다.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만큼 시중은행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에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권 메기’ 역할을 주문하면서 시중은행 전환 길을 열어 준 만큼 대구은행도 이를 사업 확대의 기회로 본 것 같다”면서 “더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까지 결합해 모바일뱅킹으로서의 도약도 염두하고 있고 다른 시중은행들이 이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지방은행이 대구은행의 변화 바람을 보면서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데에는 대주주를 설득하지 못하는 무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융당국 측은 “금산분리 규제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권에서 앞으로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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