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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사이익?

  • 송고 2024.04.04 14:27 | 수정 2024.04.04 14:28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대만 북동부 화롄 규모 7.2 강진...25년 만에 가장 강력

TSMC “장비 파손됐지만...EUV 노광 장비 피해 없어”

[출처=연합]

[출처=연합]

최근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의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전일 대만 북동부 최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난 1999년 2000명 넘게 숨진 9·21 대지진(규모 7.3)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지진의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이며 진원까지의 깊이는 15.5㎞다.


TSMC는 지진 발생 직후 주난 지역의 일부 생산라인 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TSMC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에서 회사가 마련한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신규 공장의 건설도 중단했다. TSMC는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에 대한 종합 점검작업에 착수했다.


점검 결과 일부 장비가 파손돼 생산라인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TSMC는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진동에 민감하고 2~3개월 이상 연속 공정이 이어져야 하는 반도체 제조방식의 특성 상, 적어도 지진 당시에 제조 중이었던 일부 웨이퍼는 폐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최소 2~3개월치 제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의 건물은 강도 7까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지만, 2022년 강도 6.6 지진 발생 시 화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통상 반도체 공장은 민감한 장비를 다수 보유해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 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내진 설계가 잘 돼 있는 편이다.


같은 지역의 PSMC와 이노룩스의 공장 일부도 가동을 멈췄다. 대만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지법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만에 판매법인 만을 두고 있어 현재까지 가시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SK그룹도 대만 내 주요 사업장이나 지진 영향을 받는 사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가 반도체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는 이유는 TSMC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첨단 공정 생산기지가 밀접한 신주과학단지에서 지진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주 과학단지에 위치한 대만 파운드리 2위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일부 기계의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웨이퍼와 석영 배관 일부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UMC는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중국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쑤저우에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TSMC는 “회사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마련한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며 “현재 이번 지진의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성명을 통해 “부상자는 없고 안전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중”이라며 “대피한 직원은 전원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대만에 30억달러 규모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했다. 업계는 수출 규모 가운데 상당량은 인공지능(AI) 연산작업의 핵심 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장착되는 물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물량은 SK하이닉스가 국내에서 제작해 엔비디아의 주문으로 대만 TSMC로 보내진 제품이다.


현재 반사이익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TSMC에서 입은 피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지진 발생에 따른 TSMC 생산라인 중단으로 반사이익을 본다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시각이고, TSMC의 내진 설계가 탄탄한 점을 고려시 실제로 어떤 영향을 업계에 끼칠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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