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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 포석"…제약·바이오 M&A '활발'

  • 송고 2024.08.14 13:24 | 수정 2024.08.15 12:59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국내 기업들 인수 통해 新성장동력 마련

"사업 확장 수단인 인수합병, 당분간 계속"

ⓒ픽사베이

ⓒ픽사베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동개발이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인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답이 인수합병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들기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업계에서 가장 큰 '빅딜'은 6월 말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일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건이다.


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IDT 바이오로지카가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 상위 10개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데다 기업 가치가 약 6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건은 해외 대형 기업을 국내 기업이 인수한 것에 대한 의미가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성장 역량을 확보할 계획인 만큼 향후에도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방침이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약·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


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 주주인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약 170억 원 규모다. 광동제약은 음료 사업에 집중해왔던 만큼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제넥신은 항암 신약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 합병한다. 합병 완료시 제넥신은 존속 회사로 남고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는 소멸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바이프로탁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박사 9명, 석사 4명이 이피디에서 제넥신으로 이동했다.


동국제약은 미용기기를 포함한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전자 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위드닉스는 2003년 설립됐으며 미용기기 개발·생산·유통 및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유통하는 회사다.


동국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기존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제품은 물론 미용기기 및 소형 가전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HLB바이오스텝이 최근 크로엔을 인수하면서 HLB그룹은 유효성 비임상 CRO에 이어 GLP 인증 독성 비임상 CRO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HLB바이오스텝은 국내 최대 유효성 비임상 CRO다.


크로엔은 사명을 'HLB바이오코드'로 변경됐다. HLB바이오코드는 HLB바이오스텝의 자회사로 합류한 만큼 추가 GLP 인증을 통해 비임상 영역에서 전문적이고 폭넓은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모를 키우는게 중요하다"며 "인수합병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인수합병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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