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생산 중단…완성차 업계 "상황 예의 주시"

송고 2023.03.13 15:06 | 수정 2023.03.13 15:12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대전공장 생산 제품 35% 국내 공급·65% 수출…생산 재개일 미정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연합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내 가류공정 화재로 대전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완성차 업계는 대체 공급처 확보 등의 대응책이 필요한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타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제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 업체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지 주시하고 있다. 대전공장 생산한 제품 중 35%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공급되고 65%는 수출된다. 대전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타이어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는 대전·금산, 해외에서는 중국 3곳과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각 1곳 등 총 8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작업 중이던 직원 10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은 발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소방 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13시간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는 대전공장 북쪽 2공장 가운데 위치한 가류공정(타이어 반제품에 열과 압력을 가해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뒤 물류동과 원료공장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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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생산 중단…완성차 업계 "상황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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