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은행 중 12개 은행이 상승
최고 상승폭 지방은행 부산은행
올해 2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재상승했다. 20개 은행 중 12개 은행이 올랐고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를 기록했다. 전분기말(0.50%) 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전년 동기(0.41%) 대비로는 0.12%p 상승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떨어졌지만, 2022년 9월(0.38%)부터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는 6월 말 14조4000억원이다. 3월 말(13조4000억원)에 비해 1조원 증가했다.
특히 20개 은행 중에 12개 은행이 석 달 새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부산은행(0.30%p 상승)이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이다. 전 분기(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원이다. 전 분기(3조1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났. 대기업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7000억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4%p 오른 0.65%다. 대기업여신이 0.04%p 하락한 0.44%, 중소기업여신이 0.08%p 상승한 0.77%다.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로 기록됐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 말과 비슷했다. 기타 신용대출은 0.54%로 0.01%p 오른 대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0%)은 0.0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인 만큼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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