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선박 적용’ 인증 받다

송고 2024.06.27 08:01 | 수정 2024.06.27 08:02
EBN 윤경현 기자 (ykh@ebn.co.kr)

상업적 선박 보조 전원 공급 장치 사용 기틀 마련

“탄소중립 실현 큰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칠환 빈센 대표 [제공=빈센]

이칠환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빈센이 BV의 엄격한 안전 및 성능 시험을 통과하며 상업용 선박에서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27일 빈센에 따르면 빈센의 연료전지는 60kW PEM(고분자전해질)타입으로 선박 작동에 보조 전력을 제공한다. 빈센이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주요 부품은 연료전지모듈 (FCM), 통합전력변환장치 (Integrated Converter Module), 배터리 (Lithium-Ion Battery), 변압기 (Transformer)가 있다.

또한, UI system (User Interface System)이 포함되어 있어, 현장 교육을 받은 선박 운영자가 간단한 스크린 터치를 통하여 시스템의 운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됐다.

빈센 측은 “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는 게 항상 수월한 것은 아니었지만, 프로젝트 참여한 모든 주체들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연료전지 기술의 선박 적용을 촉진하고 본 솔루션을 통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에 앞서 빈센은 올해 3월과 2023년 9월 각 각 250kW와 100kW 해양 연료 전지 모듈에 대하여 한국 선급(KR)로부터 AIP (Approval In Principle)를 받고 형식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뿐만 아니라 92kWh 배터리 파워 시스템에 대하여 한국 선급(KR)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KOMSA)으로부터 형식 승인을 2023년도에 받았다. 빈센이 디자인, 설계 및 납품한 국내 최초의 순수 전기 추진 여객선 ‘정원드림호’는 올해도 KOMSA 의 정기안전검사를 마치고 순항 중에 있다.

한편 ㈜빈센은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설립 이후 총 35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로써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진출, 인수합병, 기업공개(IPO)를 위한 단계로 진입했다.

이번 시리즈C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제품 개발, 시장 확장, 글로벌 진출, 핵심 인력 채용 등에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운 분야의 무탄소 체재로 전환하기 위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초대형 선사 및 에너지 기업들과 대형 선박에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빈센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2월 시애틀에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이는 2022년 4월 싱가포르의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한 K-Startup Center에서 빈센이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온 것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빈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Shell Singapore Pte. Ltd. (프로젝트 후원자), Seatrium Limited (프로젝트 개발자), Penguin International Limited (시험용 선박의 소유자 및 운영자), Air Liquide Singapore Pte. Ltd. (수소 전문가 및 공급자)와 협력하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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