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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에 석유화학 신용도 ‘흔들’…자금조달 ‘빨간불’

  • 송고 2024.06.25 10:52 | 수정 2024.06.25 10:53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한기평, 한화토탈·여천NCC 신용등급 전망 줄하향

효성화학,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구조조정 지연

한화토탈 대산 공장 전경

한화토탈 대산 공장 전경

신용평가사들이 중국발(發) 공급과잉,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용등급 부담까지 가중되며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하는 모양새다.


2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여파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떨어진 탓이다. 한기평은 “투자, 배당 조정에도 재무안정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비우호적 업황으로 적자가 이어져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달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200.1%에서 지난 3월 말 320.9%까지 치솟았다.


한기평은 “올해 이후 증설 부담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중국의 자급률 상승, 저성장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약화한 현금창출력과 이익 전환 시 배당 재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 감축 속도는 미진할 것”이라며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화학의 신용등급 전망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이수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하락한 1조 3816억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며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24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기평은 “전방산업 경기 및 원재료 가격 변동 노출로 영업창출 능력이 크게 저하됐다”며 “계열 재무 지원에 대한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했다.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를 포함해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올해 3월 말 기존 약 2조000억원으로 자기자본 924억원 대비 차입 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다.


나신평은 “최근 회사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등을 포함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러한 계획의 진행 경과에 따라 차입 부담은 크게 경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본규모 감소 등 불안정한 재무구조는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하고 석유화학 영업환경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화학산업에서 벗어나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 수요가 둔화되면서 관련 사업의 추가적인 실적 기여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등급 하락 경고음이 켜지자 일부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효성화학은 최근 두번째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또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다.


효성화학은 지난 24일 1년6개월물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1년6개월물 500억원 발행에 나섰지만 전액 미매각된 바 있다.


여천NCC도 지난 3월 2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편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업황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이전 호황기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하반기 산업 기상도 전망 조사’에서 “석유화학업종은 중국의 대규모 소비 촉진 정책 시행에 따라 수요 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이 존재한다”면서도 “사실상 100%에 도달한 중국 자급률, 중동 내 대규모 증설 물량 유입, 중국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중동 업체들의 JV 등 간접투자 확대 등 영향으로 회복 강도는 과거와 업황 회복 국면과는 상당히 대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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