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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홍콩 하늘길...옛 ‘알짜 영광’ 되찾을까

  • 송고 2024.05.22 11:01 | 수정 2024.05.22 11:02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FSC 이어 LCC 홍콩행 재개 ‘러쉬’...진에어 합류

홍콩, 2010년 대 국제선 여객수 매년 상위권 랭킹

자유 사라진 홍콩에 대한 반감...여객수 회복 부진

옛 명성 회복 불투명...다른 LCC, 신규 취항 및 재운항에 신중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수년간 꽉 닫혔던 홍콩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들이 앞다퉈 홍콩 운항을 재개하고 나선 것. 홍콩 노선은 2010년대 줄곧 국제선 여객수 상위권을 기록해 온 전통의 황금노선이다.


하지만 다시 열린 홍콩 하늘길이 예전의 영광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으로 중국화(化) 된 홍콩에 대한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개방된 국제도시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통제되고 위축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크게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2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홍콩행 재운항에 나섰다. 작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홍콩행을 재개한 가운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이어 최근 진에어까지 4년 8개월 만에 홍콩행 날개를 다시 폈다.


‘아시아의 진주’라는 별명을 지닌 홍콩은 한때 쇼핑과 미식의 도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중화권 내 최고 여행지로 꼽혀왔다. 비행시간도 약 3시간 반에 불과해 외국이지만 언제든지 다녀올 수 있는 부담없는 여행지로 분류돼왔다.


[출처=항공정보포털시스템]

[출처=항공정보포털시스템]

이러다 보니 늘 여행객수가 넘쳐났다. 2010년대 홍콩 노선은 종종 국제선 여객수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도만 해도 313만 9527명으로 그해 전체 여객수 1위를 기록했다. 항공사들에게는 이른바 ‘황금 노선’이었다.


하지만 재개된 홍콩 하늘길이 옛 명성을 회복할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여파로 중화권 노선에 대한 기피감이 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으로 중국화(化)된 홍콩 이미지에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홍콩 도시 곳곳에는 중국 오성홍기가 걸려져있고, 예전 홍콩만의 자유 분방하고 개방된 화려한 도시의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는 전언이다. 오히려 중국 본국의 영향을 받게되면서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통제, 위축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에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만 해도 지난해 인천∼홍콩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74만1517명으로, 전체 국제선 가운데 8위에 그쳤다. 코로나 직전 1위에서 불과 4년 만에 7단계나 내려 앉은 셈이다.


올해도 부진하다. 앞서 홍콩 운항을 재개한 항공사 중 티웨이항공의 경우 가장 저렴한 이벤트 운임조차 좌석이 팔리지 않고 있다. 당장 이날 밤 10에 출발하는 홍콩행 이벤트 운임 (9만 1700원(편도)) 좌석은 아직도 9석이나 팔리지 않고 남아있다. 스마트운임과 일반운임도 각각 9석이 남아있다. 연일 ‘매진’을 기록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홍콩 현지인에 따르면 매일 밤 8시 빅토리아 하버 건물 사이로 펼쳐지는 홍콩의 대표적인 야경 프로그램인 ‘레이저 쇼’의 경우 예전에는 관광객이 넘쳐 ‘자리 잡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느 자리에서든지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수요가 따르지 않다보니 국내 항공사 일부는 홍콩행 신규 취항이나 운항 재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홍콩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일시적’인 게 아닌 ‘지속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수요가 낮은 홍콩공항에 지상 조업 등 관련 인력을 배치하는 것 또한 그 자체로 비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은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여행지지만, 현재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1980~90년대의 화려한 홍콩의 역사를 보지 못한 세대”라면서 “세대의 변화탓도 크지만 중국화된 홍콩에 대한 반감 때문에라도 홍콩행 노선이 예전의 명성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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