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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도체 한파 지속과 해빙 그 사이

  • 송고 2023.11.20 06:00 | 수정 2023.11.20 09:22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BN 김채린 기자

EBN 김채린 기자

“아무리 다들 어렵다지만, 삼성과 SK하이닉스보다는 나은 형편이죠. ”


신기루처럼 사라진 지난해 호황기를 비웃든 쪼그라든 반도체 업황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내놓은 탄식이다.


코로나 이후 경기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전 산업군의 성장 동력이 주춤한 모양새인 가운데, 유독 때 이른 한파를 맞으며 고군분투 중인 업황이 있다. 반도체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식어를 자랑스레 붙였던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조단위 영업이익을 거뒀던 SK하이닉스는 1개 분기 만에 조단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벌었던 이익을 그대로 토해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조단위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2분기 소폭의 적자 규모 축소, 3분기 적자 규모 축소 등을 기록하면서 전기 대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소소한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매출 12.3%, 영업이익 264.04%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상황은 다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3분기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반도체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대비 8300억원, 2분기 대비 61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9조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인 1조6500억원 수준을 하회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누적 영업손실은 8조4277억원에 달한다.


올해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기대감은 3분기를 기점으로 팽창된 상황이다. 이른바 ‘바닥은 찍었다’는 기대감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를 주문처럼 외우고 있지만, 실상은 성적표를 거두기 전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반도체 재고자산 감소 폭이 기대와 달리 크지 않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른바 ‘구형’으로 취급받는 반도체 특성을 고려하면, 쌓여 있는 기존 물량이 적정 수준으로 소진되지 않아, 역성장 지속의 가능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반도체 재고는 고객사가 재고를 소진하고, 공급업체 재고가 감소하는 순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정체된 수요에 재고사 재고 소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9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 감소했다. 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증가세지만 전년 수준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견제 역시 잠정적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반도체 소비량이 높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성장세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역시 주춤할 것으로 점쳐진다. IMF는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 대비 낮은 2.9%로 하향 조정했다. IMF에 따르면 내년 미국은 평균을 밑도는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2.1%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도 올해 5% 대비 낮은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을 둘러싼 기대감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10%,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 상승했다. 기대감이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동력 마련은 좋지만, 실제 반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돌파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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