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1
23.3℃
코스피 2,593.37 12.57(0.49%)
코스닥 748.33 8.82(1.19%)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BTC 84,335,000 436,000(0.52%)
ETH 3,418,000 133,000(4.05%)
XRP 778.2 3.6(-0.46%)
BCH 447,350 6,550(-1.44%)
EOS 689.8 10.1(1.4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실적 구멍’ 난 패션街, ‘프리오더’로 꿰맨다

  • 송고 2024.05.11 04:00 | 수정 2024.05.11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고물가 장기화에 ‘先주문 後제작’ 각광

기업 재고량 조절, 소비자 가격부담 완화

주문량 따른 제작 지연은 풀어야 할 숙제

“배송 지연 대응 못하면 고객 불만 역풍”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패션업계가 실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인 ‘프리오더(Pre-Order)’ 서비스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제공=픽사베이]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패션업계가 실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인 ‘프리오더(Pre-Order)’ 서비스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제공=픽사베이]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패션업계가 실적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인 ‘프리오더(Pre-Order)’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 침체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운영책을 보편화하려는 움직임이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최근 3개월간 프리오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20% 증가했다.


W컨셉은 지난 2019년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에 프리오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오더 주문량도 서비스 도입 첫해보다 40배가량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W컨셉은 상품군도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로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소속의 셀렉트샵 29CM도 지난 2월 프리오더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입점 브랜드의 인기 상품 90여개를 새 시즌에 앞서 할인된 가격으로 선 공개하는 방식으로 비수기 수익을 보전하기 위함이었다.


이랜드월드의 유·아동 전문 플랫폼 키디키디의 경우 올 1분기 프리오더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랜드월드는 아동복 브랜드 ‘무누’를 통해서도 프리오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상품 수령에 평균 한 달이 걸리지만 5∼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프리오더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소비 침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패션 시장의 불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신규 뷰티 브랜드 론칭이나 해외시장 확대 작업과는 별개로 의류 재고자산을 줄일 수 있을 만한 방안을 찾은 것이다.


프리오더 서비스는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패션기업이 입점 브랜드와 사전 협의를 통해 다음 시즌 출시를 앞둔 컬렉션의 대표 상품을 선정해 선주문을 받는 형식이다.


이는 본격 시즌 시작에 앞서 특정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입장에선 재고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 수요가 많지 않다면 향후 사업 전략을 수정하기에도 용이하다.


고객에게도 비교적 저렴하게 옷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통상 프리오더는 수요 예측과 제작 작업이 이뤄진 후 배송까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업체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실제 상품을 수령하기까지는 최소 2주에서 최대 2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프리오더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프리오더는 주문량에 따라 제작이 수개월 지연될 우려도 있다. 기업에게 단순히 재고량을 줄일 수단이 아니라 세심한 제작 계획이 요구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추가적인 배송 지연이 발생했을 경우 대응이 미흡하다면 소비자 불만으로 인한 역풍도 우려된다. 사전에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하지 않고 무조건 프리오더 서비스 품목을 확대하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37 12.57(0.4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1 09:15

84,335,000

▲ 436,000 (0.52%)

빗썸

09.21 09:15

84,418,000

▲ 504,000 (0.6%)

코빗

09.21 09:15

84,497,000

▲ 596,000 (0.7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