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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고 보자”…허리띠 졸라매는 건설사들

  • 송고 2024.05.10 11:26 | 수정 2024.05.10 11:27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건설사 빅5’ 1Q 영업익 전년比 6.39% 감소

“올해 건설업 불황, 쇠퇴기 전조 현상일 수도”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기사와 무관. [제공=연합]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기사와 무관. [제공=연합]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제’를 도입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건설 자잿값과 인건비 급증 등으로 실적 악화의 쓴맛을 봤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이른바 ‘건설사 빅5’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총 8341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8911억원)대비 6.39% 감소한 수치다.


‘건설사 빅5’ 중 GS건설(55.55%)이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그 뒤를 대우건설(35%), DL이앤씨(32.46%)가 이었다.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각각 15.4%, 44.6% 늘었다. 삼성물산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경쟁력 개선’이,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현장 공정 가속화’가 실적 상승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빅5 중 과반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건설업 전반에 깔린 어둠이 향후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는 점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건설산업 반등 가능한 경기 하락인가? 쇠퇴기로의 진입인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종합건설업은 등록업체 수보다 폐업 신고가 많아 업체 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건정연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총 3562건(종합건설업 581건·전문건설업 2981건)으로, 종합·전문건설업종을 가리지 않고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총 998건의 폐업 신고가 들어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3% 늘어난 수치인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폐업신고율(등록업체 수 대비 폐업신고 건수 비율)도 지난해(4.2%) 보다 0.2% 증가한 약 4.4%로 추계됐다.


보고서는 “12년만에 도래한 극심한 불황으로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생애주기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쇠퇴기 진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와 구매 능력 하락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의 충격이 크고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전환을 대비하는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불황 타개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건비 감축을 위해 최장 2개월의 ‘유급 휴직제’ 도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측에선 직원들의 리프레시·재충전 기간 활용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 뿐이라며 일각에서 언급되는 ‘인건비 감축’ 등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2016년 리프레시 휴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던 타 기업들의 선례가 있어 인건비 감축 의견에 힘이 실린다.


대우건설의 리프레시 휴직은 시행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다. 휴직 기간은 15일씩 총 1개월(최장 2개월), 급여는 기본급의 50%를 지급하는 안이 유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BN과 통화에서 “레프레시 휴직은 직원들의 재충전 시간을 취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한달 살기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감축 등 부정적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제도의 취지는 직원들의 재충전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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